권혁환 한국피부미용협동조합 회장 인터뷰
매경헬스는 세상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인터뷰 코너 '인터뷰H'를 마련했습니다. 여기서 H는 Human·Health·Happy를 뜻합니다. 의료와 건강 분야는 물론 각자의 자리에서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생각과 경험을 전합니다.<편집자 주>

K뷰티가 약진하는 가운데 화장품을 넘어 한국식 피부 미용(K에스테틱)에 대한 세계적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 일하는 피부미용인들은 여전히 제도적 한계로 합법과 불법의 경계에서 위태롭다.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는 제도 때문에 K에스테틱 산업의 성장 가능성도 가로막혔다는 지적이다. 최근 권혁환 한국피부미용업협동조합 회장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권 회장은 조합을 설립한 뒤 K에스테틱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전국 단위 유일 중소청 인가 협동조합
- 조합 소개 부탁드린다.
한국피부미업협동조합은 지난 2014년 중소기업중앙회법에 따라 설립된 전국 단위 협동조합이다. 피부미용 업종에서 전국 조합으로 인가받은 곳은 현재 우리 조합이 유일하다. 중소기업청 인가를 받아 설립됐고, 현재는 중소벤처기업부 소관이다. 협회나 연합회는 많지만, 우리는 실제 사업자들이 모여 법적으로 정부 정책과 지원 사업을 논의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는 데 의미가 크다. 현재 약 150명의 조합원이 있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정부 정책·지원 정보 공유 ▲기술 및 경영 교육 ▲법률·분쟁 대응 지원 등을 한다.
- 현재 에스테틱 시장 현황은.
최저임금 인상 등 영향으로 대부분 1인숍 형태다. 우리 조합원도 10명 중 9명은 1인숍 사업자다. 사실 지난 2008년 피부미용 국가자격증 도입이 산업을 크게 변화시켰다. 체계화를 위한 제도였지만 한편으로는 공급 과잉의 시작이었다. 대학에 피부미용과가 생기고 매년 수많은 인력이 배출되면서 시장 가격이 급격히 하락했다. 과거에는 관리 한 번에 10만 원을 받던 곳도 있었지만, 경쟁이 심해지면서 5만 원, 3만 원까지 내려갔다. 급여는 오르는데 매출은 줄어드는 구조니 1인샵 위주로 재편된 것이다.
K뷰티 성장했지만, K에스테틱 제도에 막혀
- K뷰티 열풍이 불고 있다.
K뷰티가 성장한 것은 분명하다. 화장품이나 브랜드 중심으로 보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췄다. 하지만 관광객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K뷰티는 대기업의 제품보다, 골목 마다 에스테틱숍에서 만날 수 있는 한국식 피부 관리다. 하지만 한국식 피부 관리, 즉 K에스테틱 발전을 현재 여러 제도와 정책이 가로막고 있다. 제도 개선이 뒷받침돼야 K에스테틱도 확산하면서 진정한 K뷰티 활성화가 실현될 수 있을 것.
- 구체적으로 어떤 법적 문제가 있나.
의료법 82조 1항, 이른바 안마사법이다. 안마는 시각장애인만 할 수 있도록 규정됐다. 손이나 도구를 이용한 신체의 물리적 자극, 수기 요법, 마사지 등이 모두 안마다. 문제는 피부 관리에 지압, 경락 등이 포함될 수 밖에 없다. 피부 관리사들이 정당하게 사업자등록증을 내고 일을 하면서도, 불법 행위를 하는 게 된다. 그렇다고 피부미용인만을 위해 제도를 개선해달라고 요구하는 건 아니다. 시각장애인 생존권을 위한 지원책이 먼저 수립돼야 한다.
피부미용업 제도 모순 바로잡겠다
- 의료법도 지적했는데.
의료법 제27조 제1항은 의료인이 아니면 누구든지 의료 행위를 할 수 없다고 규정한다. 그런 세계 피부 미용 대회에서는 의료기기를 사용한다. 피부 미용인을 대상으로 의료기기 사용 교육을 하는 것도 불법이 아니다. 그런데 숍에서 영리 목적으로 의료기기 시술을 하면 불법이다. 배우는 건 합법인데 사용하는 순간 불법이 되는 불합리한 구조다.
- 올해 계획과 포부가 궁금하다.
조합원 수를 30% 이상 늘리는 것이 목표다. 동시에 교육을 강화해 조합원들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싶다. 피부미용인은 지금도 합법과 불법의 경계에 서 있다. 이 구조를 바꾸는 것이 현재 지향하는 바다.

권혁환 한국피부미용업협동조합 회장
(재)세계피부미용협회 의장
소상공인연합회 중앙회 부회장
전국소기업총연합회 중앙회장
한국피부미용업협동조합 이사장
다스뷰티헬스(주) 회장
SBEC 전국피부미용경진대회 대회장
전국귀한동포총연합회 고문